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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FX Market

원달러 중장기, 2017년 하반기 전략은?


향후 환율을 논하는 것만큼 무모한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나왔던 수많은 보고서들이 시작되자마자 틀렸던 것처럼 환율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과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장기 전망에 대한 수요의 존재와 이를 위해 현재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기초로 타당성 있는 전망을 지속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금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이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월초 현재 원달러는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움직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트럼프 정책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 

2. 북한발 리스크와 미 중 마찰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화 약세



이처럼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향후 아래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원달러의 중장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trump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1.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 속도(트럼프발 정치리스크 대치)

2. ECB 조기 테이퍼링 이슈로 발생되는 위험자산 선호

3. BOJ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엔화 강세 可)

4. 사드 리스크와 한중 통화스왑연장 (10월말, 3,600억위안)

5.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6.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7. 원자재가격 추이


                                                                           

쉽게 풀어쓰면, 현재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와 테이퍼링 기대감에 따른 유로화 강세, 그리고 반대 급부적으로 미국의 지표 부진과 트럼프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일시적 이머징 커런시 강세로 연저점 수준까지 온 원달러 환율은 짧게는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를 기점으로 중기적으로는 8월 24일 예정인 잭슨홀 미팅(주석1 참조)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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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016년 5월 일본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재닛 옐런(왼쪽)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AFP=뉴스1)


잭슨홀 미팅에서의 옐런의 추후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발언, 그리고 더 나아가 드라기의 테이퍼링 관련 발언 가능성 등에 대한 영향으로 달러는 최근 2년 저점수준에서 일부 반등하며 완만한 상승을, 유로 역시 2년 고점수준에서 1.17~1.19의 레인지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후, 달러화는 9월 금리인상 시점,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의 이벤트 근접시마다 반등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당장 9월의 미국 금리인상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환율조작국으로 한국은 언급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12월 미국의 금리는 한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초부터는 미 연준의 재투자 규모 축소 시작(주석2 참조)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를 통해 7월 단기 저점을 확인한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주석1. 8/24~27일 잭슨홀 미팅(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주석2. 미 연준의 재투자 축소 시작시 한도는 국채 60억 달러, MBS 40억달러, 3개월마다 각각 60억, 40억씩 늘려 300억, 200억에 다다를때까지 지속(12개월 소요) 이를 위해 연준은 2018년 국채 재투자시 주로 2~3년물 매입 집중 예상.